류마티스 관절염과 염증성 장질환에서의 대마: 증상은 나아져도 염증은 줄지 않는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마 임상시험 가운데 가장 신뢰도가 높은 연구에서 환자들은 몸이 훨씬 나아졌다고 느꼈습니다. 하루 배변 횟수는 약 2.6회에서 1회로 줄었고, 삶의 질 점수도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염증을 확인하는 혈액 검사와 대변 검사 수치는 유의하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카메라로 들여다본 장 점막도 위약군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 글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염증성 장질환에서 나타나는 이런 차이를 설명합니다. 또 이 차이 때문에 평소 쓰는 약을 절대 끊으면 안 되는 이유도 설명합니다.


먼저 읽어 주세요. 아래 약을 줄이거나 끊어도 된다는 근거는 이 글 어디에도 없습니다.

  • 면역억제제(면역 반응을 억눌러 주는 약)
  • 생물학적 제제(주사나 정맥 주입으로 투여하는 항체 의약품)
  • 질병 조절 항류마티스제(류마티스 관절염에서 관절 손상을 늦추는 약)
  • 메살라진(궤양성 대장염에 쓰는 표준 항염증 약)

자가면역질환에서는 '나아진 느낌’과 '실제로 나아진 상태’가 같지 않습니다. 염증을 느끼지 못해도 염증은 계속 몸을 손상시킵니다. 관절이 침식(미란)되고, 장이 좁아지고, 결국 수술까지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줄었다고 해서 관해에 이른 것은 아닙니다. 관해는 질병 자체가 조절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태국에서 대마 꽃은 규제 허브이며 PT 33 처방전으로만 조제됩니다.

1. 연구자들이 대마가 면역계를 진정시킬 것으로 기대한 이유

우리 몸에는 카나비노이드 신호를 주고받는 고유한 체계가 있습니다. 이를 내인성 카나비노이드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이 시스템의 수용체 가운데 CB2는 주로 면역세포에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CB2에 작용해 여러 질환의 염증을 줄이자는 제안을 해 왔습니다.

장에서 이 시스템은 여러 가지 일을 합니다. 장이 움직이는 속도, 장이 분비하는 수분의 양, 장이 느끼는 감각의 예민함에 영향을 줍니다. 장에서 일어나는 면역 신호 전달에도 관여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계가 자기 몸의 조직을 공격해서 생깁니다. 카나비노이드는 면역 신호 전달에 작용합니다. 그래서 카나비노이드가 증상을 가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질병의 진행 자체를 늦출 수 있다고 기대할 만했습니다. 이 가설은 이제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서 검증되었고, 그 결과를 아래에서 설명합니다.

실천할 일: 누군가 수용체 연구를 근거로 대마가 질병을 치료한다고 주장하면, 어느 사람 대상 시험에서 염증을 측정했는지 물어보세요.

2. 장의 실제 염증을 측정하는 두 가지 검사

증상은 통증, 설사, 피로처럼 환자가 느끼는 것입니다. 염증은 조직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이 둘은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증상만 보지 않고 검사실 검사로 염증을 확인합니다.

  • CRP(C-반응성 단백)는 혈액 검사로 측정합니다. 염증이 생기면 간이 이 단백질을 만듭니다. 수치가 높으면 몸 어딘가에 염증이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염증이 어디에 있는지,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 분변 칼프로텍틴은 대변 검사로 측정합니다. 염증이 생긴 장 조직으로 모여든 백혈구가 내보내는 단백질입니다. 그래서 수치가 높으면 장 자체에 염증이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원인까지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세 번째 확인 방법은 내시경입니다. 의사가 작은 카메라를 장 안으로 넣어 점막에 염증이 얼마나 있는지 등급을 매깁니다. 궤양성 대장염에서 흔히 쓰는 등급 척도는 메이요 내시경 점수(Mayo endoscopic score)입니다. 점수가 낮을수록 점막이 건강하다는 뜻입니다.

실천할 일: 염증성 장질환이 있다면 전문의에게 가장 최근의 CRP, 칼프로텍틴, 내시경 결과를 물어보고 적어 두세요. 나중에 무언가 달라졌는지 판단하려면 이 시작 수치가 꼭 있어야 합니다.

3. 궤양성 대장염: 증상과 염증이 따로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 준 시험

염증성 장질환(IBD)에는 크게 두 가지 질환이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입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2021년 이스라엘의 나프탈리(Naftali)가 이끄는 연구팀이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대조 시험 결과를 학술지 PLOS ONE에 발표했습니다.

이 시험에는 경증에서 중등도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 32명이 참여했고, 평균 나이는 30세였습니다. 환자들은 무작위로 나뉘어 8주 동안 THC가 풍부한 대마 담배나 위약 담배를 피웠습니다. 대마 담배 한 개비에는 대마 0.5 g이 들어 있었고, 여기에 THC 80 mg이 함유되어 있었습니다.

아래 표에는 용어 두 개가 나옵니다. 리히티거 지수(Lichtiger index)는 궤양성 대장염의 질병 활성도 점수로, 주로 증상을 바탕으로 매깁니다. 낮을수록 좋습니다. p값은 어떤 결과가 우연히 나왔을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보통 0.05 미만이면 실제 효과로 봅니다.

좋아진 것:

결과 지표 대마군 위약군
리히티거 질병 활성도 지수 10.9 → 5 (p < 0.001) 11 → 8 (p = 0.37)
삶의 질 점수 77 → 98 (p = 0.001) 유의한 변화 없음
하루 배변 횟수 2.6 → 1 (p < 0.001) 2.6 → 2 (p = 0.168)

좋아지지 않은 것:

  • 대마군 안에서는 메이요 내시경 점수가 2.13에서 1.25로 내려갔습니다(p = 0.015). 하지만 대마군과 위약군 사이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습니다(p = 0.374). 따라서 이 시험으로는 대마를 쓴 쪽의 장 점막이 위약보다 더 잘 회복되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 혈구 수치, CRP, 분변 칼프로텍틴은 두 군 모두에서 유의하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부작용은 가벼웠습니다. 참여자의 35%가 어지럼증을, 29%가 혼란감을 보고했습니다. 부작용 때문에 시험을 중단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진이 직접 내린 결론입니다. 대마는 임상적 관해와 삶의 질 개선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효과는 객관적인 염증 지표의 유의한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시험에서는 대마를 흡연으로 사용했습니다. 이 방법을 따라 하지 마세요. 흡연은 폐를 손상시킵니다. 치료를 받으면서 대마를 오래 쓰면 이 손상이 계속 쌓이고, 흡연은 권장되는 투여 경로도 아닙니다(투여 경로 참고).

실천할 일: 의사와 대마에 대해 상의할 생각이라면 흡연이 아닌 투여 경로를 물어보세요. 진료 전에 위에 링크한 투여 경로 글을 먼저 읽어 두세요.

4. 크론병: 같은 양상

크론병은 염증성 장질환의 두 번째 주요 형태입니다. 같은 나프탈리 연구팀이 2021년 Journal of Crohn’s and Colitis에 크론병 시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환자 56명이 무작위로 나뉘어 8주 동안 먹는 대마 오일이나 위약을 복용했습니다. 이 오일은 CBD가 풍부한 제품으로, CBD 160 mg/ml와 THC 40 mg/ml가 들어 있었습니다.

대마군에서는 질병 활성도가 유의하게 좋아졌습니다. 이를 측정한 CDAI(크론병 활성도 지수)는 주로 증상으로 구성된 점수입니다. 삶의 질도 함께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내시경 점수, CRP, 칼프로텍틴은 유의하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크론병에서 대마는 임상시험 안에서만 써야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같은 연구팀은 그보다 앞서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한 예비 시험 결과를 2013년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발표했습니다. 이 시험에서 환자들은 대마를 흡연했습니다. 임상 반응은 위약보다 좋았지만 관해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규모가 작은 시험은 근거로서 무게가 크지 않습니다.

실천할 일: 크론병이 있다면 증상을 줄이려고 무엇을 시도하든, 예정된 내시경과 혈액·대변 검사는 일정대로 받으세요.

5. 나아진 느낌이 실제로 나아진 것과 다른 이유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에서는 증상과 염증이 어느 방향으로든 서로 어긋날 수 있습니다. 환자는 몸이 괜찮다고 느끼는데 장에는 여전히 염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느껴지지 않는 염증도 결국 심각한 결과로 이어집니다. 협착(장의 일부가 좁아지는 것), 누공(장에서 주변 장기나 피부로 비정상적인 통로가 생기는 것), 수술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대장염에서는 장기적으로 암 위험도 높아집니다.

그래서 최근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는 점막 치유를 목표로 합니다. 점막 치유란 내시경으로 장 점막이 회복된 것을 확인한 상태입니다. 증상 조절만으로는 목표에 이른 것이 아닙니다.

재배자라면 뿌리썩음병에서 같은 문제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엽면 시비를 하면 한동안 잎이 더 푸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뿌리를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 뿌리는 계속 썩어 갑니다.

그러므로 증상만 덜어 주고 염증은 줄이지 못하는 치료로 염증을 줄이는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기껏해야 그 위에 덧붙여 쓸 수 있을 뿐입니다. 그렇게 쓰더라도 특별한 위험이 따릅니다. 그러면 의사에게 실제 치료를 강화해야 한다고 알려 줄 경고 신호가 가려질 수 있습니다.

실천할 일: 몸이 괜찮다고 느껴질 때도 예정된 검사와 내시경은 모두 받으세요. 증상이 가려지는 일은 바로 몸이 괜찮다고 느낄 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6. 설문조사와 소규모 연구의 결과, 그리고 경고 신호

환자가 효과를 봤다는 보고는 대부분 설문조사와 소규모 후향적 연구에서 나옵니다. 후향적 연구는 과거 기록을 되짚어 보는 연구입니다.

  • 랄(Lal) 등(Europe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2011)은 캐나다 토론토의 한 병원 외래에서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대마 사용은 흔했고, 주로 복통, 설사, 식욕 부진 때문에 사용했습니다.
  • 나프탈리 연구팀(Israel Medical Association Journal, 2011)은 크론병 환자 30명의 기록을 검토했습니다. 질병 활성도 점수가 낮아졌고 다른 약의 필요량이 줄었다고 보고했습니다.
  • 앞에서 설명한 2013년 예비 시험에서는 환자 3명이 더 이상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보고했습니다.

약을 줄였다는 결과는 아주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런 감량은 대조군 없이 이루어졌습니다. 즉 비교할 집단이 없었습니다. 또 눈가림도 없었습니다. 환자와 의사 모두 누가 대마를 쓰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대조 시험에서 객관적 지표가 좋아지지 않은 질환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이런 조건이 겹칠 때 바로 몸은 괜찮다고 느끼는데 병은 진행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른 연구팀은 경고 신호도 찾아냈습니다. 캐나다 캘거리의 연구팀인 스토르(Storr) 등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 313명을 설문조사했습니다(Inflammatory Bowel Diseases, 2014). 대마는 통증과 설사를 덜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크론병 환자 가운데 일부는 장 증상 때문에 대마를 6개월 넘게 사용했습니다. 이 환자들은 수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더 높았고, 오즈비(odds ratio)는 약 5였습니다. 쉽게 말해 수술을 받았을 오즈(odds, 일어날 확률을 일어나지 않을 확률로 나눈 값)가 약 5배 높았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연관성일 뿐 인과관계의 증거는 아닙니다. 병이 더 심한 환자가 대마를 더 많이 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 완화가 계속 나빠지는 병을 가리고 있었다면 바로 이런 양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이것이 염증 지표를 계속 확인해야 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입니다.

실천할 일: 크론병 증상 때문에 대마를 6개월 넘게 사용했다면 전문의에게 알리세요. 염증 지표 검사나 내시경을 받을 때가 되었는지도 물어보세요.

7. 류마티스 관절염: 2006년의 소규모 시험 하나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는 면역계가 관절 안쪽을 덮은 막(활막)을 공격합니다. 이 분야의 핵심 연구는 영국 연구팀인 블레이크(Blake) 등이 2006년 Rheumatology에 발표한 시험입니다. 2026년 기준으로 류마티스 관절염만을 대상으로 대마 기반 의약품을 시험한 무작위 대조 시험 가운데 찾을 수 있는 발표 연구는 이것 하나뿐이었습니다. 이 분야에서 나오는 주장은 거의 모두 이 연구에서 나옵니다.

설계. 환자 58명이 참여했습니다. 31명은 실제 약을, 27명은 위약을 5주 동안 사용했습니다. 시험약은 나빅시몰로, 저녁에 입안에 뿌리는 스프레이입니다. 마지막 주에 환자들은 하루 평균 5.4회 분사했습니다.

결과. 다음 지표가 유의하게 좋아졌습니다.

  • 움직일 때의 통증
  • 쉴 때의 통증
  • 수면의 질
  • DAS28 질병 활성도 점수
  • 표준 통증 설문지인 단축형 맥길 통증 설문지(Short-Form McGill Pain Questionnaire)의 통증 항목

아침 강직은 유의하게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작할 때부터 이미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안전성. 부작용은 대부분 가볍거나 중간 정도였습니다. 실제 약을 쓴 군에서는 부작용 때문에 중단한 사람이 없었고 심각한 부작용도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이 효과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다고 판단했고,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두 가지 한계가 중요합니다. 첫째, 환자 58명을 5주 동안 관찰한 것은 예비 시험입니다. 연구진도 논문 제목에 직접 '예비’라는 말을 썼습니다. 둘째, 그 뒤 20년 동안 그런 대규모 연구는 대부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결과가 유망한 소규모 시험이 후속 연구 없이 끝나는 일이 흔합니다. 후속 연구가 없는 이유가 대개 '더 연구할 필요가 없어서’는 아닙니다.

DAS28은 28개 관절 가운데 누르면 아프거나 부은 관절의 수, 염증을 보는 혈액 검사(ESR 또는 CRP), 환자가 스스로 평가한 전반적 건강 상태를 합친 점수입니다. 그래서 순전히 주관적인 점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엑스레이 같은 영상 검사로 관절 손상을 측정하지는 않습니다.

시험에 쓰인 제품은 나빅시몰(Sativex)이었습니다. 태국의 독자는 이 약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또한 표준화된 의약품 스프레이에서 얻은 결과를 다른 대마 제품에 그대로 적용할 수도 없습니다.

역자 주: 집에서 기른 꽃도 표준화된 제품이 아닙니다. THC와 CBD 함량은 그루마다, 배치마다 달라집니다. 따라서 시험에서 쓴 용량만 보고는 텃밭에서 나온 꽃이나 오일에 성분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실천할 일: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다면 무엇이든 추가하기 전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에게 DAS28 점수를 기록해 달라고 요청하세요. 예정된 관절 영상 검사가 있다면 그것도 받아 두세요. 그래야 나중에 달라진 점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8. 골관절염은 다른 질환입니다

'관절염에 좋은 대마’를 검색하는 사람이 염두에 둔 것은 대부분 골관절염이나 일반적인 관절 통증입니다. 골관절염은 관절이 닳고 망가지는 병이지, 면역계가 관절을 공격하는 병이 아닙니다. 위의 류마티스 관절염 결과는 골관절염에 적용되지 않습니다.

찾을 수 있었던 CBD 위약 대조 시험 가운데 가장 좋은 연구는 벨라(Vela) 등의 시험입니다(Pain, 2022). 손 골관절염이나 건선성 관절염 환자가 합성 CBD를 하루 20–30 mg씩 12주 동안 복용했습니다. 통증은 위약과 비교해 유의하게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실천할 일: 어떤 연구를 읽기 전에 내가 진단받은 관절염이 어떤 종류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관절염의 종류마다 근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9. 실험실 근거, 그리고 사람에게서 실패한 약

자주 인용되는 실험실 연구는 두 갈래입니다.

  • 말페(Malfait) 등(PNAS, 2000)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실험 모델인 콜라겐 유도 관절염 생쥐를 연구했습니다. 생쥐는 증상이 나타난 뒤에 주사나 경구로 CBD를 투여받았습니다. CBD는 관절염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았고 관절 손상을 줄였습니다. 효과는 종 모양의 용량 곡선을 따랐습니다. 즉 중간 용량이 낮은 용량이나 높은 용량보다 효과가 좋았습니다.
  • 몸이 THC를 분해할 때 생기는 주요 산물은 THC-11-oic acid입니다. 이 물질은 정신 작용 없이 항염증 작용을 보였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만든 합성 유도체인 아줄레믹산(ajulemic acid)은 또 다른 관절염 실험 모델인 보조제 유도 관절염(adjuvant arthritis) 쥐에서 관절 손상을 줄였습니다(주리어(Zurier) 등, Arthritis & Rheumatism, 1998).

동물 실험 결과는 환자 대상 결과보다 근거가 약합니다. 그 다음 단계가 그 이유를 보여 줍니다. 아줄레믹산은 레나바숨(lenabasum)이라는 이름으로 신약 개발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승인 전 마지막 대규모 시험인 3상 시험에서 주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대상 질환은 다른 자가면역질환인 전신경화증(2020년)과 피부근염(2021년)이었습니다.

관절 위 피부에 대마를 바르자는 사람도 있습니다. 피부에 바르는 대마 글에서 카나비노이드 외용제(토피칼)에 기대할 수 있는 것과 기대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합니다.

실천할 일: 웹사이트가 생쥐나 쥐 연구를 증거로 내세우면, 그 주장을 믿기 전에 사람 대상 3상 시험 결과가 있는지 찾아보세요.

10. 근거를 종합하면

염증성 장질환: 규모가 작은 대조 시험 두 건에서 8주 동안 증상과 삶의 질이 좋아졌습니다. 한 건은 궤양성 대장염, 한 건은 크론병 시험입니다. 객관적 지표에서 항염증 효과의 근거는 없습니다. 관찰 연구 자료에서는 크론병에서 대마를 오래 쓸수록 수술이 많았습니다. 이는 활동성 질환을 가릴 수 있다는, 이미 기록된 위험과 들어맞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2006년의 소규모 5주 시험 한 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지만 후속 연구는 거의 없습니다. 골관절염: 찾을 수 있었던 CBD 위약 대조 근거는 부정적입니다.

모든 질환에 공통으로: 대마는 기껏해야 보조 수단일 뿐입니다. 그 질환을 맡고 있는 전문의와 상의하세요. 효과는 증상으로 판단하고, 질병을 조절하는 치료와 함께 쓰되 절대 그 치료를 대신하지 마세요.

소화기내과나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라면 합리적인 입장이 무엇인지 알 것입니다. 환자가 증상 때문에 대마를 써 보고 싶어 하면 무조건 거절하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답은 이렇습니다. “네, 지금 치료와 함께 쓰세요. 그리고 지표는 계속 확인합시다.” 그때부터 질병이 여전히 치료되고 있는지 환자와 의사에게 알려 주는 것은 오직 지표뿐입니다.

실천할 일: 증상 때문에 대마를 써 보기로 했다면 시작하기 전에 전문의와 모니터링 계획을 정하세요. 계획에는 어떤 검사를 언제 받을지가 들어가야 합니다.

11. 태국의 상황(2026년 10월)

역자 주: 대마 꽃은 공중보건부 고시 「규제 허브(대마)」 불기 2568년에 따른 규제 허브입니다. 이 고시는 「태국 전통의학 보호법」 불기 2542년에 근거해 나왔으며 2025년 6월 26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꽃은 PT 33 처방전이 있어야만 판매할 수 있고, 한 번에 30일분을 넘게 처방할 수 없습니다. 꽃의 광고와 온라인 판매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역자 주: 2026년에는 불기 2569년 부령 두 건이 뒤이어 나왔습니다(요약). 대마·헴프 추출물에 관한 부령은 2026년 4월 26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규제 허브에 관한 부령(제2호)」는 2026년 4월 30일부터 시행되었고, 대마 꽃 허가 기준을 더 엄격하게 바꾸었습니다. 대마 관리법안(Cannabis Control Act)은 아직 법률이 아닙니다. 내각은 2026년 9월 22일 이 법안을 승인해 하원으로 보냈습니다. 2024년까지의 배경은 태국의 대마 규정, 2022~2026년을 참고하세요.

역자 주: 생물학적 제제와 면역억제제는 그 자체로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이것도 무엇을 추가하든 전문의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PT 33 처방전을 받는다면 처방하는 의사에게 복용 중인 면역억제제나 생물학적 제제를 알리세요. 그런 다음 담당 전문의에게도 그 처방전에 대해 알리세요. 목록을 적어 가면 도움이 됩니다. 대마와 약물 상호작용을 참고하세요. 또 염증성 장질환을 진료하는 병원에 CRP 검사를 얼마나 자주 반복하는지, 칼프로텍틴 검사를 할 수 있는지도 물어보세요.

실천할 일: 대마 꽃은 반드시 PT 33 처방전으로만 구하세요. 그리고 두 의사가 서로 무엇을 처방했는지 알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12. 이런 질환이 있다면, 단계별로

  1. 평소 쓰는 약을 스스로 바꾸지 마세요. 이 약들이 염증을 조절합니다. 대마는 그런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2. 무엇이든 추가하기 전에 시작 수치를 기록하세요. 염증성 장질환이라면 CRP, 분변 칼프로텍틴, 가장 최근의 내시경 결과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면 DAS28과 관절 영상 검사 결과입니다. 시작 수치가 없으면 질병이 달라졌는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3. 적어도 8주 동안 증상 일지를 쓰세요. 8주는 장 질환 시험의 기간입니다. 하루 배변 횟수나 통증, 수면, 그리고 어지럼증이나 혼란감 같은 부작용을 적으세요. 이렇게 하면 검사 결과와 별도로 증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4. 다음 진료 때 지표 검사를 다시 해 달라고 요청하세요. 그리고 결과를 시작 수치와 비교하세요. 질병이 여전히 조절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입니다.
  5. 흡연으로 사용하지 마세요. 치료와 함께 오래 쓰면 폐 손상이 계속 쌓입니다.
  6. 몸은 나아졌는데 지표가 나빠졌다면 바로 전문의에게 알리세요. 5장에서 설명한, 증상이 병을 가리는 양상입니다.

함께 이야기해요: 염증성 장질환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고 치료와 함께 카나비노이드를 써 본 적이 있다면 아래에 경험을 나눠 주세요. 전문의가 어떤 검사를 얼마나 자주 계속 확인했고, 결과는 어땠나요? 이 글에 대한 질문도 이 토픽에 자유롭게 남겨 주세요.

이 글은 Asiannabis Community의 의료용 대마 교육 시리즈 가운데 하나입니다.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면역억제제, 생물학적 제제, 질병 조절 약물은 담당 전문의의 지시 없이 절대 줄이거나 끊지 마세요.

참고문헌

  • Naftali 외. 궤양성 대장염에서 THC가 풍부한 대마 담배의 무작위 위약 대조 시험. PLOS ONE, 2021.
  • Naftali 외. 크론병에서 CBD가 풍부한 대마 오일의 무작위 위약 대조 시험. Journal of Crohn’s and Colitis, 2021.
  • Naftali 외. 크론병에서 흡연 대마의 예비 시험.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2013.
  • Naftali 외. 크론병 환자 30명의 대마 사용에 관한 후향적 연구. Israel Medical Association Journal, 2011.
  • Lal 외. 토론토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대마 사용에 관한 설문조사. Europe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2011.
  • Storr 외. 캘거리 염증성 장질환 환자 313명 대상 설문조사. Inflammatory Bowel Diseases, 2014.
  • Blake 외.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나빅시몰의 예비 시험. Rheumatology, 2006.
  • Vela 외. 손 골관절염과 건선성 관절염에서 합성 CBD. Pain, 2022.
  • Malfait 외. 콜라겐 유도 관절염 생쥐에서 CBD. PNAS, 2000.
  • Zurier 외. 보조제 유도 관절염 쥐에서 아줄레믹산. Arthritis & Rheumatism, 1998.
  • 전신경화증(2020년)과 피부근염(2021년)에서 레나바숨(아줄레믹산)의 3상 시험(원문 인용 자료).